19세기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과 자국주의 시대의 흐름속에서 조선은 일본의 강압으로 1910년 8월 29일, 국권을 상실했다. 일제치하에서 숨죽여 살던 조선은 1919년 3 월 1일, 만세운동으로 조선독립의 의지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3.1운동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독립의 꿈을 꾸었던 사람들의 ‘함성’이었다. 그렇게 3.1 운동은 조선 독립의 마중물이 되었다. 이후,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 속에서도 조선 독립의 염원은 꺾이지 않았고 1945년 8월 15일, 조선은 일제의 암흑으로부터 간절히 원하던 광명을 맞이하게 된다.
믿음을 지키다
기나 긴 독립의 과정에는 자유를 희망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죽음도 불사했던 사람들이 있었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1919년, 함께 꿈을 품고 ‘만세의 함성’을 외쳤지만 세월이 흘러도 세상이 바뀌지 않자 몇몇은 자신의 꿈을, 아니 ‘함께 꾸었던 꿈’을 버렸다. 누군가는 보다 안전한 삶을 위해, 누군가는 절망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현실에 타협하기 시작했고 결국 친일파로 돌아섰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주셨다. ‘선한 생각’, ‘옳은 신념’, ‘뜨거운 믿음’, ‘헌신의 사랑’ 등의 아름다운 가치들을 보여주시고, 지켜내는 몫은 우리에게 남겨주신 것이다. 우리가 아름답고 거룩하신 그분의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말이다. 그러나 우리 안에 프로그램 되어있는 자유의지는 빠른 속도로 그 가치들을 ”Del(Delete)”시킨다. 그래서 우리는 변질되지 않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해야한다. 우리가 그 일에 진실하게 도전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신다. 나는 우리에게 주신 ‘자유의지’로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옳은 신앙의 모습을 지키기 위한 고민과 갈등은 나의 ‘신앙 DNA’에 차곡차곡 쌓여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 매순간 믿음을 붙들 수 있도록 돕는 힘이 되며, 언젠가 또 변질되더라도 다시 바른 길로 들어서게 해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세상을 바꾸다
100년 전, 불의와 절망 속에서 조국을 지키고 세상을 바꾸려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정신은 광화문 촛불시위까지 지어졌다. 아무도 억압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고, 착취당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며 기도했던 사람들, 켜켜이 쌓여온 불의앞에서 침묵을 깨고 분연히 일어났던 시민들, 그들 모두가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다.
나는 이제, ‘나의 배부름’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먼저 내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꿈꾸고, 나를 창조하신 이가 주신 사명을 겸히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장터에서 울렸던 함성, 광화문에서 이루었던 불꽃을 기억하며 애씀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나의 믿음은 비록 흔들릴지라도 변질되지 않도록 날마다 발버둥치며 나를 변화시키는 사람, 그리고 내게 주신 세상을 바꾸는 성도로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