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일 년 절기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인 강림절(성탄절을 앞둔 4주)로 시작된다. 강림절의 의미가 가장 잘 표현된 단어는 ‘마라나타(maranatha)이다. 마라나타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미래적 의미, ‘마라나타(marana tha)’는 ‘주님 오시옵소서’의 의미이고, 과거 시제로 사용되는 ‘마란 아타(maran atha)’는 ‘우리 주님이 오셨다’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강림절은 우리를 향해 오신 예수님을 기뻐하며, 동시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절기라 할 수 있다. 초대교회에서 강림절은 종말론적 이해를 갖고 있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회개와 절제를 강조했고, 사순절과 유사한 보라색 영대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강림절은 예수님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하나님 나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에 강림절의 보라색은 사순절의 보라색보다 밝게 환하게 표현해야 한다.
강림절에 교회는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인물들의 메세지를 듣게 된다. 이들의 메세지는 오늘, 우리가 무엇을 극복하고 기대해야 하는지를 전하고 있다.
이사야
예언자 이사야는 메시아의 오심을 선포한 예언자이다. 이사야가 활동하던 시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거룩함을 잃어가던 때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며 기다리는 자들에게 주님의 오심과 구원의 소식은 진정한 기쁨이 될 것이다.
마리아
마리아는 처녀의 몸으로 임신을 하였기 때문에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의 음성에 기꺼이 순종하며 희생을 감당한다. 마리아는 부드럽지만 결연한 음성으로 우리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큰 일에 대해 기쁨의 찬양을 부른다.
세례요한
당시 유대 땅은 로마의 지배 하에 신음하고 있었다. 현실에서 소망을 찾기 어려운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시아의 오심을 알리는 소식은 회개와 각성을 요청하는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는 강림절은 세상의 화려한 연말과 함께 지나간다. 성도는 이들이 전하는 메세지를 통해 삶의 의미와 목적을 다시 확인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