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배화교회에서는 특별한 성도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속회에서 나누고 있는 “일과 영성” 내용을 비슷한 직업을 가진 성도들로 구성된 “직능별 모임”에서 나눠보았는데요. 오늘은 프리랜서 편을 올려드립니다.
전문성을 갖추어 프리랜서로 뛰시는 분들과 프리랜서를 꿈꾸는 청년들이 모여 “현실과 꿈 사이”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프리랜서 혹은 단시간근로자>
가구디자이너 김우리, 관광통역사 장온유, 음악치료사 이아름, 미술치료사 홍병진, 음악으로 프리랜서를 하고 싶은 도원, 기획 등 전체를 아우르는 일을 하고 싶은 나영, 유치원교사로 이미 취업자이지만 미술심리와 관련한 직업으로 프리렌서를 하고 싶은 승주가 참여했습니다.
* 프리렌서가 되기위해서는?
1) 자기 credit을 쌓아야한다.
처음부터 프리렌서가 되기에는 0.1%정도의 특출남이 있기전엔 매우 어렵다. 프리렌서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전에 어딘가 회사에 소속되어 일했을 때 일을 매우 잘해서 인정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소속되어 있을 때 최소 3년 이상 credit을 쌓아야한다.
2) 대인관계를 배워야 한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소속된 부서 및 외부 업체들과 일하면서 제일 많이 배우는 것이 대인관계다. 프리렌서가 되면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이 때문에 대인관계가 제한적이며 편협해지기 쉽다. 회사에 소속되어 관계가 많을 때 잘 배워두고 자신이 하는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꿀정보(마감이 좋은 업체나 좋은 부속 가게 등)도 더불어 잘 소장하도록 한다.
3) 체력관리, 스케줄관리, 자기관리를 잘 해야한다.
혼자서 일하고 시간도, 수입도 불규칙하므로 일하기 전날에는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는 등의 자기만의 원칙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의 몸, 시간,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
1.우리 노력의 열매를 가로막는 가시덤불과 엉겅퀴는 무엇입니까?
- 수입이 불규칙하고 수입에 비례해 나의 가치를 메기게 되는 마음과 싸워야 한다.
- 소속감이나 동료와의 해소기회가 없어 외롭다. 대인관계기회가 매우 제한된다.
- 날짜개념이 흐려진다. 내가 쉬는 날이 쉬는날이다. 그래서 주일을 기준으로 삼아 지낸다_김우리
- 서비스업이 주류이고 여러사람을 단기간에 만나고 그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주게 되면서 에너지 소진이 심하고 의외로 내 주도가 아닌 클라이언트 주도가 되어 내 예상대로 이루어지지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나게 된다. 생각보다 시간이 자유롭지 않다._장온유
2. 일터에서 만난 사람들 중 본받을 만한 분은?
- 도원 : 드라마OST만드는 선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은 선배라서. 그런데 그분은 못 쉰다. 완전 일을 많이해서 프리한 프리랜서가 아니다.^^:
- 온유 : 일외에 몰입할 수 있는 취미가 있거나 가치관이 분명한 사람. 그런 분은 스스로 자기만족감이 커서인지 일에 관련한 정보를 공유함에 있어서도 인색하지 않다.
- 병진 : 정00 코치님. 한시간에 백만원이 넘는 코칭비용을 받으시는 비즈니스코치시지만 사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자기의 시간과 물질을 들여 진심으로 도우려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힘든이에게 값없이 거저 주면서 ‘시간을 곧 돈으로 여기는 그 세계에만 매몰될 수 있는 나를 하나님 믿는 사람답게 살게 해주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고백하신다.
3. 일터에서 다른 사람의 성장을 위해 내가 노력할 수 있는 것은?
- 온유 : 받는 만큼만 일하지 않고 take onemore step(한걸음 더 나가기)하기. 미국에 있을 때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에 매니저로 부임하게 됐다. 달리 한 일은 없고 5분 먼저 가서 스텝들 모두와 인사하려고 애썼다. 스패니쉬면 스페인말로도 하고. 나중엔 분위기가 좋아졌다.
- 병진 : 동료 치료사들과 인격적인 교류하기. 주어진 내 분야의 일만 해내면 되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지만 같이 일하는 치료사(동료)들에게 관심을 갖고 인격적인 교류를 하려고 애쓴다. 그것이 일터에서 이루는 영성생활인 것 같고 치료사들간의 풍성한 나눔에 대한 혜택은 내담아동들이 누리게 될 것이다.
- 아름 : 내담아동의 보호자에게 친절하기와 새로 부임한 동료 치료사에게 먼저 다가가기. 맺고 끊는 게 확실한 편이었는데 아이 낳고 좀 달라진 것 같고 부모들에 대한 이해가 넓어져서인지 좀 더 친절하게 되더라. 또한 새로 부임한 선생님이 딱 자기일만하고 가고 치료사들과 교류하지 않았는데 내가 먼저 다가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 무슨일이든지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나요? 나의 꿈!
- 온유 : 쉼을 봉사로 채우는 온유. 비수기때 Mission trip해보고 싶다.
- 우리 : 집짓는 착한손 우리. 내가 가진 재능으로 훼손된 집을 멋지게
고쳐주는 일을 해보고 싶다. - 아름 : 한결같은 이아름. 지금현재 생활에 만족한다. 명예를 따르면 교수가 되고 싶다. 그러나 지금처럼 맘이 풍족했으면 좋겠다.
- 승주 : 선한영향력 미치는 유치원선생님이 되고 싶다.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게되는 것만 생각했는데 내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회사경력이 없이는 프리렌서가 불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우선 여기서 좀 더 경력을 쌓은 뒤 다음을 모색해야 겠다.
- 나영 :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느 한 부분만 수행하는 것이 아닌 기획부터 진행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일을 하고 싶다. 소비재(아동복)를 다루는 현재의 일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이 많이 되는데 선배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거래처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일부터 회사에서 폐기되는 옷들을 빈민국으로 보내는 일 등 여러 팁을 얻었다.
- 도원 : 밴드가 너무 좋다. 밴드를 하면서 내가 느끼는 카타르시스를 다른이들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래서 밴드를 업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지속가능한 뮤지션이 되는게 꿈이다.
- 병진 : 의미있는 사부작 병진. 손과 몸을 움직여 무언가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싶다.
모임을 진행해주신 홍병진 사모님께서 글로 정리해 주셨는데 재미와 의미가 충만하여(^^) 전문을 올려보았습니다!
아직도 프리랜서의 꿈을 마음에 품고 사시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배화교회 성도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