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올 해 처음 모여 예배 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각자가 살아온 신앙적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달라서 서로 낯설어 하기도 하고 어색함을 견디기도 하였다. 그러나 함께 드리는 예배가 쌓여가면서 우리는 하나님 의 뜻을 다시 붙들기 시작했고, 금요기도회로 모여 기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공동체가 따뜻해지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의 각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꿈을 구체적으로 심어주시고, 각 사람의 인생에서 변화를 만들어주기 시작하신 것이다. 목사님께서는 금요기도회 때 “우리가 모여서 기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 공동체가 비로소 교회다워졌음을 느끼셨다”고 고백하셨다.
오늘도 하나님께서는 우리 공동체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 주셨다. 보통 주일 예배 전, 이른 아침에는 찬양팀과 목회팀이 함께 커피를 마시며 서로의 정신을 깨운다. 그러나 오늘은 많은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에 일찍 나와 예배를 준비하였다. 진성 형제는 세팅을 돕고 주보를 접었으며, 정유민 성도와 사모님, 유재연 여선교회 회장은 주방에 모여 서로를 즐겁게 도왔다.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과 찬양팀, 그 밖의 성도들은 식탁에서 풍성한 교제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덥혀주었다.
예배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뒤에 옹기 종기 모여서 누구보다 신나게 박수 치며 찬양하였다. 목사님께서는 <힘 앞에 굴복하고 이익에 기대려던 오래된 문화를 바꾸려 했던 히스기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셨다. 그의 기도는 하나님을 정말 믿었던 믿음에서 나온 것이었고, 기도를 통해 믿음으로 새로운 이야기에 도전하였다는 말씀과 함께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면서 우리 자리에서 포기하지 않고 우리 자신부터 바꿔나가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공동체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모든 배화교회 성도들의 삶으로 열매 맺길 함께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우리 공동체에 새가족을 보내주셨다. 김미소 성도가 전도한 전혜욱 성도가 등록을 하게 되었고, 재희 친구 초록이의 가정이 방문하였다. 정유민 성도는 점심 애찬으로 마파두부를, 속회 간식으로 궁중 떡볶이를 준비하여 공동체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하였다. 앞으로도 배화교회가 몇명의 헌신자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자신에게 주신 은사로 교회와 세상을 섬기며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으로 기쁘게 살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