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만드신 첫 번째 남자의 이름은 아담이에요. 아담은 ‘에덴동산’이라는 곳에서 살게 되었지요. 하나님은 아담을 에덴동산의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니시며 아담이 먹을 수 있는 맛있는 과일나무들, 깨끗한 물, 동물 친구들을 소개해주셨어요. 또한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식물과 동물을 어떻게 돌봐야하는지도 가르쳐주셨지요.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아담을 데리고 ‘착한 것 과 나쁜 것을 알게 하는 나무’ 앞으로 가셨어요. 하나님은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담아, 이 나무는 착한 것과 나쁜 것을 알게 하는 나무야. 이 나무의 열매를 선악과라고 부르지. 네가 지금까지 보았던 모든 나무 열매는 다 먹을 수 있지만 이 선악과는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단다. 먹는 날에는 반드시 네가 죽게 되기 때문이야. 이 곳을 지나갈 때마다 내 말을 꼭 기억하렴.” 아담이 대답했어요. “그럼요! 하나님. 저를 만들어 주시고, 이 모든 것을 다 주셨는데 제가 어떻게 하나님 말씀을 어기겠어요? 걱정 마세요.” 하나님은 아담이 혼자서 지내는 것이 걱정되셔서 친구를 만들어줘야겠다고 생각하셨어요. 그리고 여자인 하와를 만들어 주셨지요. 아담은 하와를 아내로 삼고 많이 사랑해 주었어요. 아담이 하와를 사랑하자 아담은 더 행복해졌어요. 아담은 늘 하와와 함께 다녔지요. 아담은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가르쳐주셨던 것들을 하와에게 가르쳐 주었어요.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함께 노는 것이 너무 너무 즐거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뱀이 혼자 있는 하와를 발견했어요.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신기하게 쳐다보는 중이었어요. 주변을 살펴보니 아무도 없었어요. 뱀이 하와에게 다가가서 물었어요. “하나님이 이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 열매는 먹지 말라고 하셨니?” 하와가 대답했어요. “그렇지 않아.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먹을 수 있지만 이 나무 열매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어. 우리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하시면서.” 뱀이 하와에게 말했어요. “어? 아닌데?? 그렇지 않아. 너희는 죽지 않을 거야. 이것을 먹게 되면 하나님처럼 선악을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 뿐이야. 하나님은 그게 싫으셔서 먹지 말라고 하신거야!” 하와가 그 말을 듣고 보니 그 열매가 너무 예쁘고 맛있게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그 열매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너무 궁금해져서 머리 속에서는 온통 선악과를 먹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한참을 망설이다가 하와는 딱 한 입만 먹어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한 입을 베어 먹었어요. 마침 하와를 찾으러 온 아담에게도 주었어요. “너도 한 입만 먹어봐. 우리 맛만 보고 얼른 버리자.” 아담도 한 입을 베어 먹었어요. 그러자 아담과 하와는 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나쁜 마음들이 생기게 되었어요.
그들은 곧 벌거 벗고 있는 자기 모습이 부끄러워졌어요. 그래서 얼른 나뭇잎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어요. 그러자, 하나님 말씀이 기억났어요. 하나님이 너무너무 무서워서 숲 속 깊숙한 곳에 있는 큰 나무 뒤에 숨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이 바로 옆에 계신 것 같이 하나님의 음성이 점점 크게 들렸어요.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아담은 하나님 앞에서 숨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너무 후회가 되었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작게 대답했어요. “하나님, 저 창피하고 무서워서 숨었어요.” 하나님이 물으셨어요. “내가 너에게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를 네가 먹었느냐?” 아담이 대답했어요. “제가 먹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저에게 만들어 주신 하와가 한 입만 먹자고 졸라서 어쩔 수 없이 먹었어요. 저는 정말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아담은 하와가 밉고 원망스럽기만 했어요. 하나님이 하와에게 말씀하셨어요. “네가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니?” 하와가 대답했어요.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뱀이 자꾸 먹어보라고 했단 말이에요.“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무서워서 펑펑 울기만 했어요.
아담과 하와 때문에 아담에게 맡겨주었던 모든 동물, 식물, 땅이 저주를 받게 되었어요. 뱀은 다른 동물보다 더 큰 벌을 받아 평생 땅 위를 기어다녀야만 했고, 하와는 아기를 낳을 때마다 고통을 받게 되었어요. 그리고 아담에게 말씀하셨어요. “아담아, 너는 내 말을 듣지 않고 네 아내의 말을 들었으니, 벌을 받게 되었다. 너 때문에 네가 지켜줘야 하는 이 땅도 함께 저주를 받게 되었어. 앞으로 네가 땀 흘려 힘들게 일하지 않으면 땅에서는 잡초와 가시나무들만 자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너희 모두는 내가 말한 대로 죽게 될 것이다. 내가 너희를 흙으로 만들었으니 죽고 나면 흙이 될 거야.” 결국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어요. 그렇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아담과 하와를 사랑하셨어요. 그래서 튼튼한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어요. 하나님 마음이 어떠셨을까요? 또한 아담과 하와의 마음은 어땠을까요?